야설 야동

나는 봉급쟁이다. - 4부

왕복운동이 일정한 리듬으로 반복되며



그녀의 RPM이 조금씩 조금씩 올라간다. 마치 1600cc 자동차를 150Km/h 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평지에서 RPM을 야금야금 끌어올리는 느낌처럼.



이마로 흐르는 땀이 그녀의 가슴위로 떨어진다.



"아 힘들다."



그녀가 갑자기 온몸의 근육을 경직시키며 바들바들 떤다.



1차.



내 엉덩이를 잡고 있던 손이 움직임을 멈추라는 신호를 급격히 보낸다.



"쉬어갈 타이밍이다."



나직한 중얼거림. 그녀의 입술을 찾는다. 몸을 지그시 내려 그녀의 가슴과 내 가슴을 압착시킨다.



입술을 격하게 그녀가 빨아댄다. 이미 이성은 저 멀리 날아간 상태.



지금은 내가 무엇을 요구하든 다 고개를 끄덕거릴 테다.



"하아... 하아... 하아..."



격한 숨소리가 들린다.



다시 시동을 건다.



"윽..."



그녀의 호흡이 멎는다.



다시금 움직임을 시작한다. 한번 쉰 탓인가  사정 한계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났다.



규칙적이지만 약간씩 변화하는 내 움직임에 그녀가 다시 몸을 배배꼰다.



"자기.. 너무 좋아.. 능숙해.."



애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그녀가 내 얼굴을 바라본다.



그녀의 2차 절정을 위해 시작된 연주는 그리 길게 가지 못한다는 것을 그녀도 알고 나도 안다.



그녀가 다시 온몸의 근육에 힘을 준다. 온다.



그녀와 내 절정을 맞추기 위해 규칙적이지만 약간의 템포조절을 해나가던 나의 연주의



카덴차가 시작된다.



화려하게. 임팩트 있게. 정열적이게. 그리고 후회없게.



"아.. 앗.."



"윽... 윽.."



나의 나직한 신음이 입박으로 터져나오고



그녀의 온몸이 경련한다.



경리의 가슴이, 내게 업무를 사정없이 넘기던 사장의 얼굴이,



이죽거리며 무책임하게 일을 하던 부하직원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최고야.."



내 갈라진 목소리의 칭찬이 그녀의 찌푸리던 그녀의 얼굴에 경직을 무마시킨다.



그녀의 질에 꽂혀있던 내 자지 사이로 정액이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진다.





"어쩌지  콘돔 없이 해버렸네.."



자연스러운 반말.



"괜찮아. 오늘 안전한 날이니까..."



그녀가 내 가슴안에 들어온 채로 말한다.



섹스가 끝난 후 나란히 누워 있다.



운우지정 



한번의 섹스가 끝나고 나면 여자는 달라진다.



그것의 만족도가 크면 클수록 집착 및 소유욕의 정도는 비례해서 증가한다.



"나... 별로였지 "



그녀가 나를 바라보지 않은채로 말한다.



약 2초 정도 뜸을 들인 후 그녀의 정수리에 가벼운 입맞춤을 한다.



"아니.. 당신 같은 여자를 놓아준 그 남자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녀가 내 얼굴을 쳐다본다.



다시금 가볍게 그녀의 이마에 키스한다.



사실 입술에 키스하거나 애무 비슷한 행위를 할 의지는 사라진지 오래다.



단순히 그녀의 수치심과 도덕심 그리고 이성에게 납득할 만한 구실을 주기위한 노력만이 있을 뿐.



그녀가 다시 안겨온다.



하아... 이젠 귀찮다.



"내 자지.. 애무해줘."



가벼운 명령을 내린다.



이젠 이야기 듣는것도, 하는 것도 그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다.



"응"



그녀가 내 하체로 내려간다.



빨기 시작한다.



입을 막았으니 부담없이 그녀의 애무를 즐긴다. 머리속은 끊임 없는 생각이 시작된다.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니 시간은 어느새 새벽 3시가 넘고 있다.



조용히 현관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려 하는 찰나 옆집의 개가 짖어댄다.



"하아.. 아파트에서 개 키우는 건 민폐야.."



옆집 할머니의 얼굴이 떠오른다.



"하기사 외로우시겠지."



잽싼 동작으로 현관을 닫는다.



집안의 어떤 사람도 일어나지 않는다.



초라한 가장의 모습 



아니 이럴땐 잠이 많은 와이프가 차라리 고맙다.



조용히 샤워를 마치고 베란다에서 담배를 하나 피워문다.



즐거웠던가 



결국 어제와 그제와 오늘도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머리를 흔든다.



오늘 연락처를 받은 지은에게 카톡을 보낸다.



"피곤할텐데 푹 쉬어요. 추후에 연락드리겠습니다."



다시 공손한 말투. 거리감은 말투에서 온다.



불가근불가원.



조용히 지은의 이름을 차단목록으로 지정한다.







아침 나절 부터 회사가 부산히 움직인다.



공사 자재 반입이 시작된다.



여기저기서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이건 여기에, XX야 이거 들어.



답답하다. 한명의 지휘로 일사분란해 질 수 있을텐데. 일머리 모르는 사공들은 배를 한라산으로 저어간다.



"차장님 안녕하세요"



경리가 들어오며 의례적인 인사를 날린다.



"네 안녕하세요 "



오늘은 가을분위기의 갈색 남방을 입었다.



무늬가 아줌마다. 뭐 그렇지만 잘 어울린다.



갈색의 큰 가슴이 다시한번 눈에 꽂힌다.



저걸 주물러야 하는데.



가슴 컴플렉스인가  혼자 실소를 짓는다.





시계가 11시 45분을 가리킨다.



뭘먹을까  하고 단상에 빠진다.



어차피 회사앞 백반집. 고민의 끝은 언제나 그곳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백반집 안은 언제나 문전성시다.



4000원에 먹을 수 있는 점심이란 봉급쟁이들에겐 매력적이다.



이제 일한지 3개월쯤 되는 아줌마가 테이블위에 반찬을 세팅한다.



아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



아줌마가 나를 흘깃 돌아본다.



식당일에 익숙해져서 일까  3개월째 인사를 반복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요 근래에 와서야 내 안색을 살피고 눈을 맞춘채 인사를 한다.



"네 안녕하세요 "



170이 조금 안되어 보이는 키에 늘 입는 회색 티셔츠.



보이시 해보이는 얼굴에



빈약해 보이는 가슴.



뭐 딱히 끌리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3개월간 인사를 하다보니 정이 들었다. 아니 한번 넘어뜨려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하직원 녀석들이 수저를 세팅하고 물을 따른다.



과장 녀석은 짬이 좀 되었다 판단을 하였는지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



주문이 끝나고 나서 음식이 나올때까지의 침묵.



모두들 스마트 폰 안으로 빠져들려는 지 코를 박고 있다.



나도 가끔은 게임을 즐기긴 하지만



저렇게 까지 열을 올려야 하는 건지 의문스럽다.



"맛있게 드세요."



그녀가 다시한번 환하게 웃으며 나를 본다.



"도끼병인가 "



혼자 웃는다. 그리 잘나지도 않은 외모에 날씬한 몸매도 아닌 나를 생각하니



다시한번 웃음이 나온다.



어차피 여자를 어찌하려는 것은 모두 근거없는 자신감에서 나오는게 아닌가 



식사를 시작한다.





식사가 끝난 후 계산은 내 몫이다.



어차피 집사람은 내게 용돈이라는 것을 주지 않는다.



회사에서 나오는 전도금도 있고



점심마다 해대는 카드깡을 알고 있다 보니



금전을 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아줌마가 카드를 긁는다.



손을 확 잡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조심스레 그녀에게 말을 건넨다.



"보통 일은 언제 끝나요 "



"네 "



의아하다는 듯 나를 보며 질문한다.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표정으로



아주 부담없이 이야기한다.



"끝나는 시간이 비슷하면 데이트 신청하게요. 하하하"



"아 전 5시면 끝나요."



데이트 신청을 하겠다는 이야기에 시간을 알려준다.



자 가능성은 오픈이 되었다.



이것을 끌고 갈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내 판단이다.



"아하.. 데이트 신청합니다. 그럼."



웃으며 카드 영수증을 받아 돌아선다.



"안녕히 가세요."







식당에서 회사로 돌아오며 혼자 자책감에 빠진다.



"혹시 나 섹스 중독인가  아니면 동네 개인가 "



여자만 보면 넘어뜨리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히는 걸 보니



온전한 상태는 아닌가보다.



스트레스 때문일거야.



합리화를 하며 걸음을 옮긴다.



"까짓거 즐기며 살자. 뭐 어찌 되겠지."





삼삼오오 점심이 끝난 후 업무가 시작되기 전 직원들이 회사 앞 마당에서 담배를 피운다.



막내 녀석이 내게 쪼르르 다가온다.



"차장님 술한잔 사주세요."



"왜 "



"오랜만에 차장님한데 술 얻어 먹고 싶어서요."



"뭐 그러지..."



"아싸... 치맥 먹으러 가요."



"그럴까  누가 간다는데 "



"x과장하고 x주임하고 저하고 3명이요."



"그래 그럼 내가 가는데로 가자."



"넵."



오늘 퇴근 후의 일정이 잡혔다.



또 이런 저런 스포츠 이야기들과 사장 험담을 늘어놓고 싶은가보다.



물주.



내 역할이 딱 그거일게다. 뭐 하지만 어차피 법인 카드를 긁을 것이니 금전 부담은 없다.



갑자기 자주 가는 호프집의 불륜 커플들이 떠오른다.



가끔 방문하는 집 인근 호프집.



치킨도 괜찮은 편이고 맥주도 괜찮다. 사장이 단골이라 인지하였는지 서비스도 제공을 하고.



물론 동네 호프집 특성상 삼삼오오 불륜을 꿈꾸는 커플이나 아줌마 부대가 놀러 오는 그곳.



그래 거기로 가자.





========================================================================



추천과 댓글 많이 눌러주세요.



펌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제 알고 나니 영 기분이 즐겁지 않네요.



한분의 독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금연슈렉입니다.








순번 제목 날짜 추천
14318 마지막 사랑 - 32부 2019-05-23 0
14317 ▶트윈스 : 운명의 장난◀ - 11부 2019-05-23 0
14316 관계: 그 빛과 그림자 - 12부 2019-05-23 0
14315 중년의 희망가 - 6부 2019-05-23 0
14314 나의 동거 파트너 - 59부 2019-05-23 0
14313 성은경씨 - 단편 14장 2019-05-23 0
14312 중년의 희망가 - 4부 2019-05-23 0
14311 마지막 사랑 - 28부 2019-05-23 0
14310 마지막 사랑 - 31부 2019-05-22 0
14309 나는 봉급쟁이다. - 4부 2019-05-22 0
14308 나의 동거 파트너 - 65부 2019-05-22 0
14307 나는 봉급쟁이다. - 3부 2019-05-22 0
14306 나의 동거 파트너 - 64부 2019-05-22 0
14305 사악한 미선이와 뜨거운 혜령이 - 단편 2장 2019-05-22 0
14304 성은경씨 - 단편 13장 2019-05-22 0